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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자신의 선거를 지휘할 책임자로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선택했다.
20일 안 후보는 대선 캠프 인선과 관련해 선거총괄본부장(공식 직함은 추후 결정) 격에 박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불리던 인사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안 후보의 측근 인사로 박 전 의원이 거론된 적은 있으나 '안철수 캠프' 인사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4ㆍ11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안 후보의 전체 일정을 함께한 박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이후 안 후보와 종종 얘기할 기회가 있었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지금도) 그의 진심을 믿는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오랫동안 고락을 함께해온 동료들과 당원 동지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최측근으로 분류돼온 조광희 변호사는 후보 비서실장, 지금껏 대변인 역할을 해왔던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인터넷 언론 출신으로 최근까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을 지냈던 이숙현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둔 뒤 이날 부대변인으로 선임됐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선거전략을 맡은 김윤재 변호사도 전략커뮤니케이션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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