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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회계연도 상장사들의 영업활동으로 우리나라에서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배당 갑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여성 배당 갑부로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사진) 삼성미술관리움관장이 1위를 차지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배당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닷컴이 지난 5일까지 배당계획을 공시한 상장사 71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2013회계연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받는 배당 갑부는 모두 13명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장은 4년 연속 1,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챙겨 배당 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에서 1,078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늘어나면서 이 회장의 올해 배당금도 지난해보다 4.4% 증가했다.
배당 부자 4위에 오른 이 회장의 부인 홍 관장(154억9,000만원)과 1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20억2,000만원)의 배당도 각각 100억원을 넘었다. 홍 관장와 이 부회장은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78.8%나 불어나 올해 100억원대 배당 부자에 등극했다. 이로써 이 회장 일가족 3명이 주식보유 계열 상장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총 1,353억7,000만원에 달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495억원으로 배당금 순위는 2위를 기록했다.
여성 배당 부자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기원씨가 78억8,000만원을 챙기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 주원씨와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도 각각 28억8,000만원, 24억7,000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서태선 진로발효 이사(20억6,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 미정씨(19억7,000만원),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19억원), 박혜원 오리콤 상무(17억5,000만원) 등도 여성 배당 부자 대열에 올랐다.
연예인 가운데 와이지엔터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연인으로 알려진 구소희씨도 올해 1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구씨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로 LS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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