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김행 대변인이 대독한 사과문에서 "새정부 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사과 입장 표명이 전날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검증 체계 강화와 관련,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제도보다는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제도뿐 아니라 운용의 묘를 살려 어떻게 하면 보다 철저하게 개인의 도덕성이나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을 파악할 수 있는지 토론하고 그런 측면에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에 낙마하신 분들은 세 명이다. 언론에 거론된 내용들은 우리가 운용의 묘를 살려야지만 좀 더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며 "공직자로서의 자세나 도덕성 부분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증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인사위 내 인사팀과 민정수석실의 검증팀 인원을 보강하고 검증 단계를 늘리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 일각과 야당에서 제기하는 인사검증 책임자 문책 요구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일단 비서실장의 오늘 말씀으로 갈음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해 추가 낙마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문책은 없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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