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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첫 역세권 시프트 대흥역 일대

"목돈 묶일수도…" 매수 문의 없어<br>대형주택 밀집… 매물가 10억대 웃돌아<br>소형지분도 3.3㎡당 5,000만원 넘어 부담<br>용적률 상향등 호재 불구 시장반응 '싸늘'



“역세권 시프트 개발 호재에도 거래는 없어요.” 서울시가 지하철 6호선 대흥역 일대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지역이 새로운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지분을 사겠다는 매수자의 문의는 없는 상황이다. 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12일 대흥역 일대가 서울지역 내 첫 역세권 시프트 공급 지역으로 확정된 후에도 매수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직 조합도 설립되지 않은데다 목돈이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최근 마포구 대흥동 234번지 일대의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올리기로 했다. 늘어나는 용적률의 일정 부분을 서울시가 표준 건축비로 매입해 장기전세로 공급하는 만큼 대흥동 234번지 일대는 용적률 상향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반응이 싸늘한 것은 지구단위계획 내 지역에 대형 주택이 밀집해 매물 가격대가 10억원대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물은 대지지분 132㎡형이 13억원선에 나와 있을 정도다. 대지지분이 작은 매물 역시 가격은 이미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다. 3.3㎡당 5,000만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인근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용적률이 높아져 사업성이 우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만 이제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된 상태인 만큼 착공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조합원들이 거래를 원하지만 대형 지분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소형은 3.3㎡당 호가도 높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역세권 시프트에 대한 개념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점도 거래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서울시의 방침대로 용적률을 높일 경우 공급 가구 수가 1,100여가구로 늘어나지만 이 중 상당수가 시프트로 활용되고 일반분양분과 시프트ㆍ조합원분이 한 단지에 공존하는 점도 거래 부진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공인 중개사는 “2~3년 전부터 뉴타운ㆍ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과 전망으로 이미 손바뀜은 한 차례 이뤄진 셈”이라며 “그러나 용어가 익숙한 재개발과 뉴타운 대신 역세권 시프트 지역이라는 점이 매수자들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총 면적 2만9,700㎡에 달하는 대흥역 일대가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역세권 시프트 지역으로 탈바꿈하지만 부동산시장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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