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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로 퇴사땐 美머크, 연봉 3배 퇴직금

관절염 치료제인 ‘바이옥스’의 부작용 파문으로 경영난에 빠진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진이 회사를 떠날 경우 막대한 퇴직금을 지급하는 ‘황금 낙하산’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머크 이사회는 29일 다른 기업이 머크를 완전 인수하거나 지분 20% 이상을 인수한 후 2년 안에 230명의 고위 임원들이 퇴직할 경우 최대 연봉의 3배에 이르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크의 이번 조치는 바이옥스 파동으로 동요하는 임원들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적대적 M&A를 어렵게 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형 M&A 경험과 유로화강세(달러약세)를 앞세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등 유럽계 대형 제약회사들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머크는 지난 9월 말 자사제품인 바이옥스가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전량회수에 나선 후 주가가 급락하고 연방정부의 조사와 대규모 소송사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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