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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수 압축… 한광옥·이장무·김성호 등 거론

■ 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금주 총리 후보자 지명

관료 출신은 우선순위서 밀려 정치·학계·법조인 위주 물망

안대희·김영란 등도 하마평

안대희 전 대법관

한광옥 위원장

김성호 전 국정원장

이장무 전 총장

이달 중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조직 장악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후임 총리군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후임 총리실은 국가안전처와 행정혁신처가 추가돼 권한과 책임이 커진다는 점에서 소신을 갖추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잘 통할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중,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정홍원 총리의 사표가 수리되고 후임 총리가 지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후임 총리를 3배수로 압축해 현재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후임 총리군은 정치인과 학자·법조인 위주로 거론된다. '세월호 참사'로 지탄을 받고 있는 관료 출신은 우선순위에서는 밀려나 있다. 현 정부에 관료와 판검사·군 출신이 많다는 지적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국가 개조를 위해 개혁 마인드와 정무감각을 갖추고 소신과 추진력을 갖고 내각을 장악하면서 민심을 잘 챙길 수 있는 인물이 총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예스맨'에게는 더 이상 국정의 조타수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7인회' 멤버인 강창희 국회의장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7·14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 중인 김무성 의원, 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충청 출신의 이인제 의원과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강원의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거명된다.



학계에서는 박 대통령과 잘 통하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김대중 정부 때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꼽힌다. 법조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시 동기로 '차떼기 수사'로 유명하고 박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정치쇄신위원장을 지낸 안대희 전 대법관, 노무현 정부에서 부패방지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한 김성호 전 국정원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청렴하다고 알려진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제안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도 흘러나온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대중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과 감사원장을 거친 전윤철씨와 호남 출신인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이 꼽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거론되는 많은 총리 후보들 중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 등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박 대통령이 그동안 깜짝인사를 해왔으나 지금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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