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월가 내년엔 '돈벼락' 맞나

기업들 채권발행등 자금조달 적극 나서<br>M&A시장도 기지개… 실적호전 기대감




내년엔 미국 월스트리트가 돈벼락을 맞나. 내년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기업가들 덕분에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며, 인수합병(M&A) 시장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월가의 경영성과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보제공업체 딜로직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채권발행 수수료로 거둔 수익이 18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3% 오른 수치로, 주식발행 수수료 수익 역시 전년보다 64%나 오른 23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섰다는 의미로,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이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다. 골드만삭스의 매튜 워스터먼 애널리스트는 "지난 18개월 동안 기업들은 현상유지에만 급급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진짜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위기로 침체돼 있었던 M&A 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월가 은행이 올해 M&A 중개로 거둔 수익은 2조3,400억 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26%나 감소했다. 하지만 내년 M&A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다. 씨티그룹 유럽 M&A 사업부문의 빌헬름 슐츠 국장은 "일 년 전에는 기업들이 중기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A를 택했지만 이제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M&A를 단행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기업들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칼로 캘러브리아 해외 M&A 국장은 "경기침체의 타격을 덜 받아 체력을 비축해 뒀던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기업들의 서구 기업 M&A가 활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월스트리트가 기운을 차리면서 벤처기업들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달만 해도 인터넷 광고업체인 락유와 온라인 전자책 대여업체인 체그가 벤처캐피털로부터 각각 5,200만달러, 5,700만달러씩 조달받았다. 미국 벤처캐피털업체인 그래닛 벤처스의 스탠디시 오그래디 전무는 "매년 평균 7개 업체에 투자하지만 내년엔 8~12개 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생 기업에 투자해 성장시킨 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벤처캐피털은 지난해 금융위기와 금융침체로 대다수가 투자를 줄인 채 현금을 묶어두고 있었다. 지난 1ㆍ4분기 벤처캐피털의 신생기업 투자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00억 달러 이상 줄어든 146억 달러에 불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