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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퀸카지만 알고보면 껌좀 씹는 언니로 돌아왔다. MBC 새 수목 미니 시리즈 ‘미스 코리아’의 주연 이연희 얘기다. 16일 논현동 파티오 나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를 만났다.
이연희는 “그동안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준비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 역할을 하면서 좀더 주변 사람들에게 거칠게 대하려고 노력했다”며 “엘리베이터 걸 중에는 고참으로서 동생들을 쥐락펴락하는 강한 역할이라 재밌있고 새로워서 흥분되기도 해요”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로 시크한 성격이고 살갑게 대하는 편이 아니고 극중에서는 강한 성격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연희는 극중에서 남고 앞에서 담배를 팔던 고등학교 시절 퀸카로 현재는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 걸로 일하고 있다. 주산 자격증 3급이 그가 가진 유일한 자격증인 여상 출신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 지영은 IMF 구제 금융이라는 한파가 불어닥치자 구조조정 대상 1순위에 올라가고 그런 와중에 고등학교 시절 그녀를 흠모했던 현재는 비비 화장품의 사장인 김형준의 제의로 미스 코리아가 되기 위해 분투한다.
또 그는 “시놉시스를 보고 다음날 뉴질랜드로 CF 촬영을 하러 갔다가 돌아와서 감독님과 미팅을 가졌고 시놉시스를 정독하지 못했지만 잠깐 읽었을 때 재미있었다”며 “깊이 생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출연을 쉽게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출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 목욕탕 신도 어려웠고, 미스코리아 대회 나가면서 고쳐야 할 것 들 수영복 입는 장면 등이 현장에서는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출연 결정 전에 이런 신들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소속사의 또래 배우 연기에 대해 묻자 그는 “윤아양도 드라마(총리와 나)를 하고 있는데 제가 다 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윤아양만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같은 소속사 언니로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열연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연희는 1997년을 배경으로 한 ‘미스 코리아’를 위해 당시 미스 코리아 실제 출연자에게 미스 코리아 레슨을 받았다.
대사에 욕이 많은 것에 대해서 그는 “항상 남들 앞에서 저의 모습을 많이 감추곤 했는데, 극중 에서 욕을 하면서 느낀 것은 욕이 꼭 나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괴장히 좋더라구요”라며 평소 답지 않게 털털한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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