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0일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통일청사진인 ‘드레스덴 구상’을 꾸준히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통일연구원이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드레스덴 구상 이행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차 통일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주 수석은 “우리 사회에서도 북한이 5·24조치의 해제 없이 드레스덴 구상을 받아들이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며 “우리는 드레스덴 구상을 그냥 낸 게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출범 시기와 관련해 “통준위가 이미 발족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북한의 태도도 있었고 더구나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그것을 내놓을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속대로 4월 출범은 아니지만 앞으로 적당한 때가 되면 (통준위 출범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며 “통준위가 출범하면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진욱 통일연구원장은 통일포럼에 대해 “통일연구원에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비해 정책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포럼”이라며 이러한 통일포럼을 “통일연구원의 대표적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일포럼에서는 박영호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의 발표와 고유환 동국대 교수, 유호열 고려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으며 청와대와 통일부의 실무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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