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인한 전신마비의 장애를 딛고 다시 강단에 선 이상묵(사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 교수에 대한 정보격차 해소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 교수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야외 지질연구를 벌이다 차량 전복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으나 IT 보조기기를 이용해 장애를 딛고 다시 강단에 서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고 있다. 행안부는 이 교수가 IT가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인물이어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또 장애인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웹 접근성 개선사업과 관련해 김석일 충북대 교수 등 20명을 '웹 접근성 도우미'로 이날 위촉했다. 학계 또는 업계 전문가, 장애인들로 구성된 도우미들은 앞으로 웹 접근성 관련 정책을 제안하거나 관련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 정보격차 해소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4,000대를 보급하고 장애인의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해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요 대국민 사이트 40여개를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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