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엔'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와세다대 교수가 내년에 일본 경제 둔화가능성을 제기했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카키바라 교수는 지난 22일 아사히 TV '선데이 프로젝트' 프로에 나와 "일본의 성장이 정점에 근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영원한 성장이란 없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1965~1970년 이른바 '이자나기' 붐 때 57개월 연속 성장하며 전후 최장기간 성장을 기록했으며, 현재의 성장세가 내달까지 이어지면 전후 최장기간 성장기록을 깨게 된다. 그는 특히 "일본 우량기업들의 수익이 기록적인 수준이지만 이것은 수익성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임금 감축 등 다른 요인들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카키바라 교수는 지난 1997부터 2년간 옛 대장성 재무관을 지내면서 통화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미터스 엔'으로 불렸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