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이날 알리탈리아항공의 전세기를 타고 중국 영공을 통과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국민들을 향해 전보를 보냈다.
교황은 “중국 영공에 진입하는 이 순간 시 주석과 친애하는 중국인들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중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로마 교황청은 그간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한 탓에 중국 영공을 통과하지 못했었다. 요한 바오로 2세도 지난 1980년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방문에 나섰을 때 중국 영공을 피해가야 했다.
교황청은 1949년 중국에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선 이후부터 중국과는 공식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중국 가톨릭은 정부가 승인한 친정부 성향의 중국 천주교 애국회와 교황에 충성을 맹세한 지하 교회로 이분된 상태다. 천주교 애국회는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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