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니 헌재는 지난달 대선에서 패배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제기한 부정선거 소송 혐의들을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헌재는 "재판관 9명은 프라보워 후보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세운 증거와 증인 모두 근거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헌재의 이번 판결에 대해서는 재심을 요청할 수 없어 자카르타 주지사 출신인 조코위 당선인은 10월20일 대통령에 취임히게 된다.
프라보워 후보 진영의 탄토위 야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헌재의 결정은 최종적이고 구속력이 있지만 반드시 진실과 정의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쉬움 속에 승복 의사를 표명했다.
조코위는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53%를 얻어 인도네시아 정치사상 처음으로 군부 및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후보로서 당선됐다. 그러나 과거 수하르토 독재정권과 깊은 연고가 있는 장성 출신 프라보워 후보 측은 투표지 바꿔치기 등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있었다면서 헌재에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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