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2신도시 개발지역내 이주 대상 기업들이 대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주 분양가를 더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LH와 동탄2신도시 기업이전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LH는 동탄2신도시 개발지역내 이주기업을 위해 인근에 대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3.3㎡ 당 243만원에 공급한다고 기업이전대책위에 최종 통보했다. 이 금액은 3.3㎡당 조성원가 293만원 보다 50만원 낮게 책정된 금액이다. 이주 대상 기업이 아닌 다른 일반 기업은 3.3㎡당 293만원을 내고 분양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주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다. LH공사로부터 공장 부지를 수용 당하고 받은 보상 가격이 평균 3.3㎡ 당 230만원 이지만 양도세 등 세금을 납부하고 나면 실제 180만~19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같은 보상금액으로는 LH가 분양하는 산업단지에는 입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주태 기업이전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조건으로는 현재 입주 업체 중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50% 미만의 기업들만이 이전할 수 있을 뿐이며 나머지 업체들은 폐업 및 부도의 위기를 겪을 것"이라며 수평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LH측은 "이미 조성원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했으며 더 이상 추가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주대상 기업들은 또 LH대체 산업단지에 입주를 하지 않은 기업은 오는 10월까지 공장 가동을 중지할 것을 LH측이 일방적 요구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LH측은 "보상시 계약서상에 오는 10월까지 공장가동을 중지하기로 이미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는 것 뿐"이라며 "일방적인 공장 가동 중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동탄2신도시개발지구내에는 모두 417개 기업이 있으며 이 가운데 55개 기업은 존치되고 나머지 365개 기업은 이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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