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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중층 재건축 잇단 예비안전진단 신청

"재건축 새 규제 적용前 사업 서두르자" <br>잠실 주공5·신천 진주·풍납 우성등 진단중<br>"큰기대 하기는 힘들것" 시장반응은 무덤덤


제2롯데월드 건설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잠실 주공5단지, 진주아파트 등 중층 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재건축시장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재건축 승인 권한을 환수하고 안전진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들 단지가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기에 앞서 사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송파구청 및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풍납동 우성(14일), 신천동 진주(16일), 잠실동 주공5단지(22일) 등 잠실 고밀도지구 아파트가 잇따라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송파동 반도도 지난해 11월 구청의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송파구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1개 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3개 단지가 더 신청해와 위원회가 진단하는 중”이라며 “예비안전진단은 정밀안전진단과 달리 육안평가 수준의 간단한 절차”라며 통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예비안전진단은 신청 후 30일 내 결과가 통보되고 진단위원 만장일치를 받아야 정밀진단을 받을 수 있다. 잠실 일대 중층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2002년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으나 당시 서울시의 ‘아파트지구개발기본계획’이 입안 중인 관계로 한 차례 보류됐다. 기본계획이 예상보다 늦은 지난해 10월에야 확정되면서 이들 단지는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가 다음달 재건축 안전진단을 강화하기로 하자 우선 예비안전진단이라도 받아두기 위해 신청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반도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지난 21일 정밀안전진단 전문업체 입찰을 위한 공고를 냈다. 하지만 예비안전진단 신청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주공5단지 청자공인의 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발표 후 며칠 사이 호가가 5,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안전진단 신청에 대한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며 “정부 재건축 규제강화안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풍납동 우성의 시세도 보합세다. 행복한집부동산 관계자는 “주민의견이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모인 것 같다”며 “현재는 보합세이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제2롯데월드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 일대 중층 재건축 아파트 가격 움직임이 가속화된 상태”라며 “하지만 재건축 규제에 대한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예비안전진단 신청만 가지고 시장의 기대감이 더 커지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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