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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넉넉한 적재공간·고속주행 안정성 돋보여

굼뜬 초반 가속력은 흠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회사다. '체어맨'을 제외하면 모든 라인업이 SUV로만 구성돼 있다. 앞으로 매년 1대씩 나올 신차도 당분간은 SUV에 국한될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흔히 보기 힘든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인 셈이다.

하지만 그 동안 경영 악화로 대주주가 연이어 바뀌고 노사갈등까지 폭발하면서 'SUV 명가' 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걸맞은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최근 출시된 '티볼리'는 단순한 신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처음 선 보이는 이 차는 쌍용차 회생의 과제를 안고 태어났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파주 헤이리 구간을 왕복하며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경험한 티볼리는 이 같은 회사 안팎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소비자들을 유혹할 만한 첫 번째 요소는 단연 가격이다. 최저가 모델은 1,635만원이면 살 수 있다. 최고급 모델의 가격도 2,347만원에 불과하다.

'아반떼'나 'SM3' 등 국내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가격 경쟁력이다.

쌍용차 로고를 달고 나온 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도 장점이다. 높낮이를 강조한 차량 상단은 리드미컬한 도심의 빌딩 숲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알파벳으로 T, I, V, O, L, I가 한 글자씩 또박또박 박혀 있는 뒷태는 고급 수입차를 연상케 한다.



실내 공간도 실제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실용적인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팔을 올리는 도어 암레스트에는 인조가죽으로 된 푹신푹신한 패드를 덧대 놓았고 PET병이나 대용량 컵도 무리 없이 놓을 수 있을 만한 수납공간도 여럿이다.

트렁크는 같은 소형 SUV인 르노삼성의 'QM3'보다 46ℓ나 넓은 423ℓ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본격적인 시승을 해본 첫 느낌은 서스펜션(차체와 승객에게 주행하는 동안의 충격이 전달되기 전에 흡수하는 장치)이 보기 드물게 묵직하고 단단하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작은 차체임에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이 상당했다. 또 부드러운 핸들링 덕분에 잦은 코너링에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잘 움직여준다.

물론 단점도 있다. 먼저 1,600㏄의 컴팩트 SUV인 탓에 일정한 속력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초반 가속 성능이 월등하지 않다. 또 우수한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다소 밋밋한 내부 디자인도 흠으로 지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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