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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우주쓰레기 청소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미국 방산 대기업인 록히드마틴이 호주 기술기업과 손잡고 우주를 떠도는 쓰레기(우주 쓰레기)를 치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FT는 록히드마틴이 26일(현지시간) 호주 기술기업인 EOS와 서(西)호주에 새로운 우주쓰레기 추적기지를 설립하고 관련 전문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 회사가 공동 운영하기로 한 서호주 추적기지는 광학시스템과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지구 주위를 도는 가장 위험한 우주쓰레기들을 감시하게 된다.

크레이그 스미스 EOS 최고경영자(CEO)는 “아주 작은 조각의 우주쓰레기일지라도 수억 달러 짜리 위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우리는 우주쓰레기 파편들을 추적하고 정확한 관련 정보를 위성 운영업체에 제공해 충돌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앞서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으로부터 9억 1,500만 달러(약 9,367억원) 규모의 우주쓰레기 추적 레이더 시스템 구축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이른바 ‘우주 담장’(space fence)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 구축 계약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태평양 중서부 마셜제도에 위치한 기지에서 지구 주위를 떠다니는 20여만개의 우주 폐기물을 추적하게 된다.



인간이 만들어낸 우주쓰레기의 위험성은 폐기된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2251호와 이리듐-33 통신위성이 지난 2009년 시베리아 800㎞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이 충돌로 사과 만한 크기의 우주쓰레기 약 1,000개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지난해 샌드라 불럭과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개봉 후 우주쓰레기 문제가 대중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끈 바 있다.

나사와 미 국방부는 현재 자몽보다 큰 크기의 우주쓰레기 약 2만 개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지구 주위에는 구슬 혹은 그보다 큰 크기의 우주쓰레기 약 50만 개가 총알보다 빠른 최고 시속 1만 7,500마일의 속도로 궤도를 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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