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록히드마틴이 26일(현지시간) 호주 기술기업인 EOS와 서(西)호주에 새로운 우주쓰레기 추적기지를 설립하고 관련 전문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 회사가 공동 운영하기로 한 서호주 추적기지는 광학시스템과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지구 주위를 도는 가장 위험한 우주쓰레기들을 감시하게 된다.
크레이그 스미스 EOS 최고경영자(CEO)는 “아주 작은 조각의 우주쓰레기일지라도 수억 달러 짜리 위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우리는 우주쓰레기 파편들을 추적하고 정확한 관련 정보를 위성 운영업체에 제공해 충돌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앞서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으로부터 9억 1,500만 달러(약 9,367억원) 규모의 우주쓰레기 추적 레이더 시스템 구축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이른바 ‘우주 담장’(space fence)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 구축 계약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태평양 중서부 마셜제도에 위치한 기지에서 지구 주위를 떠다니는 20여만개의 우주 폐기물을 추적하게 된다.
인간이 만들어낸 우주쓰레기의 위험성은 폐기된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2251호와 이리듐-33 통신위성이 지난 2009년 시베리아 800㎞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이 충돌로 사과 만한 크기의 우주쓰레기 약 1,000개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지난해 샌드라 불럭과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개봉 후 우주쓰레기 문제가 대중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끈 바 있다.
나사와 미 국방부는 현재 자몽보다 큰 크기의 우주쓰레기 약 2만 개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지구 주위에는 구슬 혹은 그보다 큰 크기의 우주쓰레기 약 50만 개가 총알보다 빠른 최고 시속 1만 7,500마일의 속도로 궤도를 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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