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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기업회생절차 없이 정상화 추진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삼부토건이 법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경영정상화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지대운 수석부장판사)는 28일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구 법정관리) 개시신청 취하를 허가했다. 재판부는 “삼부토건과 대주단 등 주요 채권자 사이에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사업, 김포 풍무지구 개발사업, 협조 융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상이 타결돼 경영정상화가 가능해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삼부토건은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을 담보로 제공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대주단을 통해 헌인마을 개발사업에 신규자금 7500억원을 지원받아 회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기준으로 건설사 도급순위 34위에 해당하며 만기가 다가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등을 변제할 수 없게 되자 지난 4월12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냈다. 한편 삼부토건과 헌인마을 PF사업을 함께 꾸려나가던 동양건설산업은 제2금융권을 통해 운영자금 조달을 진행해왔으나 대출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곧 회생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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