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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시스템 붕괴 사전차단 '고육책'

■ 美, 국책 모기지업체에 긴급 구제금융<br>저금리 자금지원外국세로 주식매입 길 터놔<br>'디폴트' 최악위기 넘겼지만 시장불안은 여전<br>프레디맥 단기채권 조달 금리가 분수령 될듯


美 금융시스템 붕괴 사전차단 '고육책' ■ 美, 국책 모기지업체에 긴급 구제금융저금리 자금지원外국세로 주식매입 길 터놔'디폴트' 최악위기 넘겼지만 시장불안은 여전프레디맥 30억달러규모 단기채권 발행 성공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미국 연방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전격적으로 구제금융을 주기로 한 것은 두 기관이 파산해 미국의 경제 시스템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아울러 모기지발 금융시장 불안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FRB는 금리 2%대의 저금리 자금을 두 모기지 회사에 제공하는 길을 열어줬고 재무부는 세금으로 주식까지 매입해주겠다고 나섰다.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FRB가 이처럼 결연하게 나선 것은 5조2,000억달러의 모기지 채권(보증 포함)을 보유한 국책금융기관의 파산이 가져올 가공할 충격 때문에 미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미 금융당국의 이번 긴급대책은 금융시스템 붕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을 매입해왔다"며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의 채권 가치를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구제금융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모기지 공룡'의 잠재적 부실 뇌관은 일단 제거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FRB가 단기 자금을 빌려줄 뿐 아니라 재무부는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주식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혀 채무불이행(디폴트)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는 것. 그동안 디폴트 가능성이 급속히 대두되면서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지난 1주일 사이에 반토막 났다. 아트 호건 제프리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 기관이 당장 FRB 창구를 이용할 것 같지는 않다"며 "이번 조치는 시장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긴급대책은 특정 기관에 한정된 조치이기 때문에 신용위기의 뿌리까지 도려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크 잰디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 하락은 미 경제와 금융시장 동요의 화근"이라며 "패니매와 프레디맥과 같은 '블루칩'마저 이 지경이라면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의 바닥이 어딘지, 금융기관의 손실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일요일인 13일 긴급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은 것은 미국발 모기지 대란 충격파가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뉴욕으로 되돌아올 것을 우려한 탓도 있지만 당장 다음날 채권 매각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연유한다. 폴슨 장관과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 말 월가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전화를 걸어 채권 인수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금융당국의 개입 효과는 일단 이날 프레디맥이 30억 달러의 단기 채권 매각에 성공함에 따라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채권매각 성공은 그 동안의 유동성 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들 모기지 업체의 상태나 향후 전망을 최악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처럼 금리 수준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디맥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8,740억달러의 채권 가운데 만기가 짧은 단기채 비중이 27%에 이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프레디맥은 20억 달러의 3개월 만기 채권은 2.309%, 10억 달러의 6개월 만기 채권은 2.496%에 매각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발행된 단기채권의 평균 금리 보다 50% 이상 높은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재무부가 신용공여한도를 늘리는 것 외에 주식까지 사주겠다고 한 것은 증자계획 실패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재무부는 주식 인수가 국영화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인수 한도를 이번에 발표하지 않아 석연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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