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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볼트·펠프스…연휴 달군 ‘신기록 행진’

여자역도 장미란(25ㆍ고양시청)의 세계 신기록 5개, 남자 육상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9초69,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8관왕. 지난 16일과 17일 이틀동안 이어진 세계 신기록 행진에 지구촌 스포츠 팬들이 입 다물 새가 없었다. 유독 신기록 수립이 잦은 이번 올림픽이지만 지난 주말과 휴일은 절정을 이뤘다. *관련 기사 30ㆍ31면 먼저 세계를 놀라게 한 선수는 한국의 장미란이었다. 장미란은 16일 오후 베이징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 경기에서 인상(140kg)과 용상(183kg, 186kg), 합계(323kg, 326kg) 등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용상 2차 시기 성공으로 금메달과 역도 3개 부문 세계 신기록을 확정 지었으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해 ‘진정한 스포츠 맨’의 기상을 높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17일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세계 육상사(史)를 새로 썼다. 그는 이날 오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100m 경기에서 9초96을 기록, 77일 전 자신이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을 0.03초 앞당겼다. 볼트는 ‘9초6’대의 시대를 열며 인간한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펠프스는 이날 오전 수영 남자 혼계영 400m까지 휩쓸며 이번 올림픽 시작 전 공언했던 8관 왕의 신화를 결국 작성해 냈다. 지난 10일 개인 혼영 400m를 시작으로 계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 계영 800m, 접영 100m에 이어 이날 혼계영 400m까지 금메달 8개를 수집한 것. 게다가 접영 100m를 제외하면 모두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 펠프스는 이제 ‘수영 황제’를 넘어 ‘수영의 전설’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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