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한이 한국 방문의 성격도 있지만 아시아청년대회라는 마당을 통해 아시아의 많은 이들을 만난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방한의 주목적은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초청이 있었지만 일일이 응답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0일 오후8시 간담회를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발표에 나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장 이기락(사진) 신부는 박근혜 대통령 예방에 대해 "이번 방한은 어디까지나 사도좌 자격으로 하는 사목 목적의 방문"이라면서도 "바티칸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니 대통령도 예방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교황 방한의 사회적 의미로 '평등'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는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평등사상을 추구하고 구시대적 질서에 저항한 분들이다. 평등이라는 메시지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복식 장소로 광화문광장이 점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교황님의 소박하고 검소한 성격과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가급적 많은 이들이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등 여러 측면을 감안해 장소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 때 방문지로 포함된 꽃동네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빈민촌을 찾은 것처럼 가장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방한 때 소록도의 나환자촌을 찾았고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해 브라질 방문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빈민촌을 찾은 것처럼 가장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신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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