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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MF 손질… 금융계 반발

자금 일시 전액 인출 금지 등 마련<br>월가 "시장 고사 시키는 개악" 주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제도개선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금융계는 개선이 아니라 시장을 고사시키는 개악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MF 제도개선안은 크게 자본확충과 투자자들의 자금 일시 전액인출을 금지하는 두 방향으로 마련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리먼브러더스의 채권을 보유한 일부 MMF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다른 MMF에서 대량인출 사태가 일어나 금융시장 안정이 크게 위협받은 적이 있다. SEC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

메리 샤피로 SEC 의장은 최근에도 MMF 보유자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펀드런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인 위험을 제어하기 위해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도개선안에서는 환매요구에 대비해 펀드의 자본보유 규모를 현금출자, 채권ㆍ주식 발행 등의 방법으로 증액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MMF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들의 자금 전액인출을 금지해 환매할 때 95%는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5%는 30일 뒤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이 알려지자 월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초저금리로 MMF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고전하는 상태에서 추가 규제까지 가해지면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많은 펀드들이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2,559억달러의 MMF를 운용하는 페더레이티드인베스트의 대표 크리스토퍼 도나휴는 "(SEC의 규제방안은) 죽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진정한 기회를 주는 게 아니다"라며 "규제에 대항해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EC의 추가 규제가 발효되면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MMF 수는 2008년 805개에서 지난해 말 631개로 20% 이상 줄어들었다. 또 펀드 규모도 2006년에는 3조9,000억달러에 달했지만 지금은 2조7,000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펀드당 평균 수익률도 0.2%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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