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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가 주로 참여하던 골프장 사업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시공 및 운영뿐만 아니라 골프 빌리지 조성, 리조트를 포함한 테마파크 골프장 건설 등 복합레저형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GS건설은 2005년 10월 북제주군에 신개념 골프리조트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을 개장해 운영중이다. 53만평 규모의 대지에 36홀 골프장(회원제 27홀, 퍼블릭 9홀)과 골프텔, 연회시설,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GS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았다. 엘리시안 내 골프텔 ‘엘 스위트’는 40평형 50가구, 57평형 8가구로 구성되며 4면이 푸른 숲과 페어웨이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현대건설도 태안군과 함께 개발하는 태안기업도시에 총 6개의 골프장(108홀)을 지을 계획이다. 총 157만여평의 생태 스포츠공원에 들어설 골프장은 고품격 회원제 36홀, 저렴한 퍼블릭 72홀로 운영되며 이 중 18홀은 골프아카데미 및 웰빙병원과 연계해 활용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동계올림픽 유치 예정지역인 평창에서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중인 ‘알펜시아’ 리조트의 골프장 및 빌라 공사를 맡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빌라 등을 짓는데 동부건설, SK건설, 지역 4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중이다. 이중 빌라 396실은 67~166평형으로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에 달한다. SK건설도 용인 기흥읍 골드컨트리클럽 내에 골프 빌리지 아펠바움(77가구)을 분양했으며 인근 코리아CC에도 약 1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골프 빌리지는 최근 1가구 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 틈새상품으로 고가임에도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호주 맥쿼리은행 등 12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꾸려 한국토지공사가 인천 청라지구에서 추진하는 테마파크형 골프장 건설사업을 맡았다. 금호건설도 국내가 아닌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을 인수해 레저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영역의 다각화 측면에서 골프장과 관련된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물론 앞으로 가치 상승도 겸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며 “자칫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지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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