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정비(MRO)사업을 경남 사천에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8일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의 면담을 갖고 “KAI 본사가 사천지역에 있는 만큼 항공정비 사업도 이곳에서 계속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항공산업이 확장 일로에 있고 KAI는 2020년까지 10조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MRO 부분 매출을 2조원으로 목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그동안 청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돌던 항공 정비사업을 KAI 본사가있는 사천지역에서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민수헬기(LCH) 등 완제기 조립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서는 “경남의 미래 50년 항공우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사천·진주의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며 “조만간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의 입장에서 국가산단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게 사천·진주지역 항공업체의 부지 확보 필요성에 대해 직접 접촉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의 항공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고용창출 7,000명, 매출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어 항공산업이 경남의 명실상부한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사천시는 KAI의 공식입장이 확인된 만큼 향후 사천지역에 항공MRO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실무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면담 자리에서 “항공산업은 경남 미래 50년의 핵심전략산업이자 대표적인 미래먹거리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KAI의 항공정비 사업이 사천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사항은 사천시와 긴밀히 협조하여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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