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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일정상회담 "북핵등 글로벌 이슈 공조"
입력2009-09-24 18:04:07
수정
2009.09.24 18:04:07
李대통령 "새로운 한일관계 만들자"<br>하토야마 "역사 직시 할 용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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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일정상회담 "북핵등 글로벌 이슈 공조"
李대통령 "새로운 한일관계 만들자"하토야마 "역사 직시 할 용기 있다"25일 G20정상들 경제 불균형 해소등 논의
뉴욕=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핵 공조에 대해 협의했다. 지난 16일 일본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 신뢰하고 가장 가까운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자"면서 "하토야마 총리는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나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민주당 새 정부는 역사를 직시할 용기를 갖고 있다"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한일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양국 간 문제뿐 아니라 세계와 아시아 문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서로 협력해나가자"면서 "경제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ㆍ핵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공조해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긴밀한 공조를 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세계 일류의 경제력이 있으면서 핵을 갖고 있지 않아 전세계 비핵화를 주장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시아 비핵화는 물론 나아가 좀 시간이 걸려도 세계 전체에 핵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자"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25일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에서는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 ▦금융권 규제 및 감독 개혁 ▦IMF 등 국제 금융기구 개혁 ▦보호무역주의 및 지구 온난화 ▦출구전략 공조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과 올해 4월 영국 런던에서의 1ㆍ2차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ㆍ경제 위기에 따른 긴급 대응책을 강구하는 데 급급했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위기 이후(post-crisis)의 세계 경제질서를 재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쟁점마다 이해관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 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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