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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해외진출 성공하려면 나처럼 해봐요

■ 글로벌 중소기업, DNA부터 다르다(KOTRA 지음, 하다 펴냄)


'태국의 정보기술(IT) 환경은 다른 선진국과 차이가 없을 만큼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정보보안 분야만큼은 아직까지 미흡하다.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보보안 산업의 특성상 정책입안 기관의 기술협력과 이에 대한 컨설팅 제공이 가장 먼저 할 일이었다. (중략) 다른 업체들이 현지 파트너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폈던 데 반해 SGA는 현지 법인을 직접 운영하면서 즉각적이며 정확한 기술 지원을 통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고 결국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본문 중에서)

매년 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보보안업체 SGA처럼 해외 진출을 꿈꾸고 실행에 옮긴다. 국내 시장의 제한된 수요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넓은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보다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해 경험을 쌓은 선배 중소기업들의 사례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KOTRA가 지난 몇 년간 해외 시장에서 자리를 굳힌 우리나라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 및 진출 성공 사례를 공모, 이 가운데 모범 사례 8개를 선별해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섬유봉제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한 경승, 커피의 본고장 남미 페루에 국내 커피 브랜드 매장을 개장한 할리스F&B, 캄보디아의 정밀한 손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제품 개발과 제조에 나선 보건의료 제조업체 메타바이오메드, 휴대용 가스레인지 하나로 넓은 중국 땅을 개척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꿈꾸는 맥선금속, 캐릭터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뿌까'의 성공을 토대로 전세계에 한류를 조성한 부즈 등 8개 업체의 도전기는 미래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수많은 후배 기업들에게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업종별로 다양한 사례를 선별한 데다 개별 기업의 성공담과 실패담이 적절하게 녹아 있어 실용서로 손색 없다는 평가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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