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문화ㆍ역사ㆍ자연 경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137㎞ 길이의 원형 도보여행 코스가 생긴다. 서울시는 오는 2011년 말까지 서울의 도심과 외곽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내ㆍ외사산을 각각 원형으로 연결하는 137㎞의 녹색길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남산과 인왕산ㆍ북악산ㆍ낙산을 잇는 내사산 코스는 20㎞ 구간으로 걸어서 약 13시간 정도 걸린다. 내사산 코스는 광화문과 동대문ㆍ서울시청ㆍ숭례문 등 도심을 통과하는 문화ㆍ역사 탐방 코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117㎞ 길이의 외사산(용마산ㆍ관악산ㆍ덕양산ㆍ북한산) 코스는 양재천과 우면산ㆍ아차산ㆍ수락산ㆍ안양천 등을 아우르는 자연생태 탐방로로 조성된다. 외사산 코스는 도보로 약 55시간 소요된다. 시는 도보 코스 가운데 시가지와 도로 등으로 끊어진 구간은 공원과 선형녹지를 활용해 이어주고 숲길이나 등산로의 노면과 주변을 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내사산의 장충단 고개와 창의문 구간, 외사산의 망우리고개ㆍ천호대로ㆍ서오릉고개 구간 등에는 폭 30m 이상의 친환경 다리를 설치할 방침이다. 내사산 연결다리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성곽을 형상화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등산로 구간도 대폭 개선된다. 낡은 콘크리트나 철재계단은 목재소재로 정비되고 표지판과 안전펜스 및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등산로 구간에는 소나무ㆍ철쭉ㆍ조팝나무 등을 심어 산림도 복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정비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 공공산림가꾸기와 희망근로사업의 도움을 받아 2011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안승일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의 주요 숲속 등산로 및 산책로가 정비되고 공간활용성도 극대화될 것”이라며 “서울의 역사ㆍ문화 및 자연생태를 즐기며 트래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