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총장은 이날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이번 28사단 사건을 비롯해 육군에서 발생한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 청장도 이날 오후 유씨 사건에 관한 책임을 지고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경찰청 기자실에서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 여러 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세종시와 연결해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윤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래서야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군에 보낼 수 있고 장병들의 사기는 어떻게 되겠냐"며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유씨 검거과정에서 나타난 검찰과 경찰의 무능함을 질타하며 "시신이 최초로 발견된 부근에 신원을 추측할 수 있는 유류품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경이 이를 간과해서 40일간 수색이 계속됐다"며 "막대한 국가적 역량을 낭비했고 국민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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