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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자유무역지대 SNS·해외 언론에 빗장 푼다

29일 출범 앞두고 접속 허용

시리체제 중국 경제개혁의 시험대인 상하이자유무역지대가 29일 출범을 앞두고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와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매체에 대해 해금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보도로 제한됐던 언론매체들과 SNS의 접속을 상하이자유무역지대 내에서만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CMP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의 목적이 외자유치이고 인터넷 제한을 해제해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에 대한 차별성을 두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CMP는 또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에 해외 통신사 진입이 허용될 방침이라고 밝히며 차이나모바일ㆍ차이나유니콤ㆍ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1일 정식 가동되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는 이 밖에 리커창 총리의 각종 경제개혁 방안이 시범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민간자본과 외국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업을 개방하고 자유무역지역 내 외자은행과 중외합자은행 설립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상ㆍ건설ㆍ농업ㆍ중국 등 중국 4개 국유은행과 시중은행들은 물론 스탠다드차타드ㆍHSBC 등 외국계 은행들이 분행설립 신청을 한 상태다. 그동안 금지해온 외국 기업의 상품선물 교역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위안화의 경외 재보험 업무발전과 재보험시장 육성도 추진된다. 아울러 위안화 자유태환으로 위안화의 해외 투자 및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이 같은 상하이자유무역지대 내에서의 금융개방은 지난 2000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버금갈 정도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유무역지대 출범을 앞두고 상하이시의 분위기 조성도 한창이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의 관문인 난푸대교와 푸싼로 입구에 '중국(상하이)자유무역시범구ㆍCHINA(SHANGHAI) PILOT FREE TRADE ZONE'이란 표지판이 걸리고 도로 중앙에는 아치형 간판도 세워졌다. 상하이자유무역지대는 푸둥공항보세구ㆍ와이가오차오보세구 및 보세물류원구ㆍ양산보세항 등을 포함해 총면적이 28.7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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