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석 기획]가족, 당신은 나의 대한민국<2> 철근공 아버지와 철덜든 딸의 이야기



제 아버지는 철근공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집의 ‘뼈’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아버지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이른 새벽 보통 일을 나가시는 까닭에 함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죠. 땀이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해가 떠오르기 전 몸을 부리는 게 더 익숙한가 봅니다.

설사 아버지와 얼굴을 마주 볼 일이 있더라고 그리 많은 말을 나누진 않습니다. 철 덜든 딸과 아버지의 사이가 으레 그렇듯 말이죠.

그런 아버지께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를 낳기 전 아버지가 살아냈던 27년, 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함께 보낸 27년의 이야기가 갑자기 궁금했습니다. 그날 아버지와 전 네 시간이 넘는 통화를 했습니다.

아버지의 이야기는 1980년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시작됐습니다. 80년 5월 18일의 그 광주 말입니다.

IMF 시절의 공사장 잡부로 시작해 어느덧 13년차 철근공이 된 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일하다가 가끔 지붕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어. 시원하고 위험하지 않은 곳 말이야.”



철근공 아버지가 전하는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아래의 영상에 담았습니다.

철 덜든 딸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채 내 나이 스물일곱을 뒷바라지 해온 아버지, 당신은 나의 대한민국입니다.



[추석 기획]가족, 당신은 나의 대한민국입니다.

[예고편(클릭)]<1> 전업주부, 엄마의 이야기(클릭)

/양아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