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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1월 11일] 기업, FTA 적극 활용해야

자유무역의 확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올해는 매우 의미 있는 한 해다.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거대 신흥시장인 인도, 그리고 세계경제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를 타결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미 체결한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아세안 등 4개 경제권과의 FTA와 지난 2007년 타결한 미국과의 FTA 등을 고려하면 아시아ㆍ북미ㆍ유럽의 세계 주요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됐다. FTA 후발국에서 FTA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미 발효된 FTA를 통해 관세가 철폐되고 양국 간 교역이 크게 늘면서 수출, 투자, 소비자 후생 등이 증대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효과는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발효된 FTA 체결국의 경제규모는 세계경제 규모의 약 4.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국ㆍ인도ㆍEU와의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의 경제규모가 세계경제의 60%를 차지하게 된다. FTA가 발효되면 관세가 철폐·인하돼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우리 기업들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세계를 무대로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FTA가 발효됐다고 해서 기업이 저절로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FTA에 대한 정보 부족과 절차상의 복잡함 등으로 이미 발효된 FTA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거대 시장이 열릴 것에 대비해 기업들은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FTA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망 진출분야에 대한 시장진출 전략과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원산지 규정 등을 반영한 내부 업무절차를 마련하는 등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우리 기업이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망 수출업종, 원산지 규정 등에 대해 업종·지역별 맞춤설명회, 기업 컨설팅 지원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표준원산지 결정 시스템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땀 흘리며 준비하는 우리 기업에게 FTA가 축복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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