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7시2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운명의 라이벌전을 갖는다.
한일전은 2013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40승22무14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일본에 패했다. 직전 동아시안컵 대결에서 1대2로 졌고 2011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0대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같은 해 1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0대3으로 졌다.
한국은 상승세를 앞세워 연패 설욕을 벼른다. 슈틸리케호는 앞서 이번 대회 1차전에서 홈팀 중국을 2대0으로 꺾어 사기가 올라 있고 일본은 북한에 1대2로 역전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국은 일본을 잡으면 2008년 이후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에 성큼 다가서게 되지만 명예회복을 노리는 일본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 모두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과 달리 김신욱 등을 투입해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리그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한 일본은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와 무토 유키 등을 앞세워 한국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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