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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가자" 교수가 女제자 1년간 스토킹
입력2010-12-21 14:53:27
수정
2010.12.21 14:53:27
유명 사립 여대 잇단 성희롱 파문
서울의 한 유명 사립 여대에서 교수가 제자를 성희롱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학교 학생 A(23)씨는 수업시간에 B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A씨는 "B교수가 거의 매일 전화를 하고, 제주도로 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의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성희롱은 이 학생이 폭로할 때까지 1년간 지속됐다. B교수는 A씨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교수, 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열어 B교수를 올 3월 해임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초 또 다른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C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우가 나타난 것. 이에 대책위원회가 재결성됐고, 3개월 정직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이 교수가 다시 복직함에 따라 피해 학생은 지난달 자살을 결심하는 글을 올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피해 학생은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사흘 만에 400여명의 학생이 서명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성희롱에 대해 학교가 내릴 수 있는 최대한의 처벌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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