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가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추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날 연례 이탈리아 경제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더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최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치솟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탈리아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고 있어 이탈리아의 위기가 유로존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탈리아 GDP가 올해 1.9% 위축되며 내년에도 0.3% 감소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공공 부채율은 내년에 GDP의 126.4%로 절정에 달하고 나서 오는 2017년까지 11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여전히 예기치 않은 충격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이 이탈리아 채권을 투매해 이들의 이탈리아 채권 보유율은 지난 2010년 52%에서 지난 3월 36%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IMF는 대신 유럽중앙은행(ECB)과 이탈리아 은행이 이탈리아 채권 매입이 늘어났다고 밝히며 차입 부담 가중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몬티가 물러날 경우 이탈리아의 개혁이 무디어질 수 있음을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몬티는 10일 브뤼셀 회동 후 임기가 끝나면 총리를 더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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