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공생과 가이아를 통해 일어난다."
각각의 존재들이 융합해 하나의 존재가 되는 공생, 생물들이 자신의 환경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지구의 다양한 체계를 조절하는 연관 고리들을 만들어낸다는 가이아 이론을 확장시킨 과학자 린 마굴리스. 그녀는 이 같은 그만의 개념을 바탕으로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와 유전자의 자연선택을 주장하는 신다윈주의자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린 마굴리스'는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 이후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공생 발생 개념을 진화의 역사에 포함시키며 20세기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로 평가 받은 린 마굴리스(1935~2011)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책이다. 마굴리스의 아들이자 세계적인 과학저술가 도리언 세이건이 서문을 쓰고 엮은 이 책은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 제임스 러브록, 고생물학자 나일즈 엘드리지 등 과학계의 거장들이 린 마굴리스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그의 업적을 연대기순으로 다룸으로써 독자가 현대 과학의 큰 줄기를 조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공생 이론의 역사, 가이아 이론의 역사, 신다윈주의와 집단선택 논쟁을 소개하면서 그 자체가 진화론의 역사라 할 만한 마굴리스와 신다윈주의자들 간의 격렬했던 순간들로 독자를 안내한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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