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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숨은 진주 라오스에 주목하자

인도차이나 반도의 숨은 진주 라오스가 우리나라에 손짓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통싱 탐마봉 라오스총리는 본지와의 특별대담에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요청했다. 통싱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라오스 경제발전을 위한 양국 간의 개발협력을 제안했다.

최근 라오스의 경제성장은 눈부시다. 비록 정치체제는 사회주의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986년 신경제체제 도입을 기점으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뒤 2000년대 들어서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2008년 이후 매년 7% 이상의 고성장으로 인도차이나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성장의 동력은 무궁무진한 광물과 수력에너지에 있다. 라오스의 최대 수출품목은 구리ㆍ금을 비롯한 광물이다. 전체 수출의 60%,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이제 겨우 전체 광물자원의 30%만 확인된 상태여서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메콩강의 풍부한 수량을 이용한 수력발전이 경제개발력을 뒷받침한다. 인도차이나 반도 여러 국가를 통과하는 메콩강의 경유지 중 가장 많은 35%를 라오스가 차지한다.

라오스가 수입하는 품목만 봐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 수입품목은 전력기자재이고 두번째는 차량 및 부품, 세번째가 건설기자재, 네번째는 휘발유 및 가스 등이다. 고속성장하는 경제개발 수요에 의한 것으로 우리 기업들이 모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라오스는 최근 국제사회에 활짝 문을 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금명간 라오스를 방문한다.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57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라오스는 1975년 라오스 공산정권 수립 이후 관계가 단절됐다. 오는 11월에는 라오스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다. 연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유력하다.

내수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급성장하고 있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덜 받아 시장의 경쟁이 적은 곳, 향후 인도차이나 반도 육상물류의 허브가 될 가능성, 안정된 정치체제와 낮은 인건비 등 바로 이것이 라오스 시장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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