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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냐 퇴보냐"… 토마 피케티·장하성, 자본주의를 말하다

깊어지는 소득 불평등 현상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자본주의의 중심지 월가에서 일어난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의 모습. /사진=서울경제DB

중세 르네상스의 인간성 해방을 사상적 기원으로 근대 민주주의 함께 탄생한 자본주의는 진보하고 있는 것인가, 퇴보하고 있는 것인가. 풍파와 질곡은 있어도 장기적으로 시장 스스로의 자정과 균형을 통해 자본주의는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주류 경제학계의 믿음이었다. 하지만 지난 300여년의 자본주의 역사는 창의와 노력보다는 돈이 돈을 낳는 세습자본주의의 양상을 띠었다는 프랑스 소장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실증적 주장이 세계 지성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한국어판이 나온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정의에 관심있는 이라면 한국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천착한 장하성 교수의 '한국자본주의'도 음미해 볼만하다. 두 책은 저성장과 사회 양극화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성찰할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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