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50) 감독이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3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되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구단주는 21일 오전(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무리뉴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공식적으로 밝혔다. 페레스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길 바랐지만 무리뉴 감독 스스로 레알 마드리드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자 하는 압박감이 심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이 '영국에선 축구 경기가 90분으로 끝나지만 스페인에서 한 경기가 일주일, 매일 24시간으로 연장된다'고 얘기했다"며 무리뉴 감독이 받았던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 했다.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계약 기간을 2016년까지로 연장했다. 계약이 중도해지 됐지만 위약금은 받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페레스 구단주는 레알마드리드를 떠나는 무리뉴 감독의 3시즌 간의 재임기간을 실패로 규정하는데 선을 그었다. 페레스 구단주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전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자주 탈락했는데 지금은 준결승, 결승까지 가게 됐다"며 무리뉴 감독을 치하했다. 이어 그는 "'실패'라는 단어는 무리뉴 감독 재임기간에 어울리지 않는다. 단지 올 시즌 성적이 레알 마드리드에 거는 기대와 무리뉴 감독의 명성에 걸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시일 내로 후임자를 정할 예정이다.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카를로 안첼로티(54)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다. 구단주는 최근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생제르맹 구단주와 안첼로티 감독과의 계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구단주는 "안첼로티 감독과 파리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만료되는지 물어봤는데 파리생제르맹은 아니라더라. 파리생제르맹의 대답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후보를 두고 현재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하며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팀을 떠나는 무리뉴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2004년부터 4년간 이끈 첼시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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