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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시장 침체 조짐

6월 기존주택 판매량 작년보다 9% 하락<br>가격상승률도 11년來최저폭으로 떨어져<br>"경기회복세 견고…극단 상황 없을것" 분석


미국의 실물경제를 지지하는 한 축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6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감소하고, 가격상승률도 지난 11여년래 최저폭으로 떨어진 것.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6월 주택 판매부진이 예상됐던 것으로 부동산'거품 붕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에 비해 1.3% 감소, 연율 기준 계절조정치로 662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최고치인 지난해 6월 727만채에 비해 8.9%가 줄어든 것이다. 팔리지 않은 매물은 전달보다 3.8%가 늘어난 372만채로 지난 1997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평균판매가는 23만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상승했다. 1년간 상승치도 11년래 가장 낮은 것이다. 로이터통신도 콘도미니엄의 매물 재고가 일반 주택보다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볼 때 주택시장 냉각이 가속화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6월 신규주택 판매도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27일 상무부가 발표할 6월 신규주택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6% 떨어진 116만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과 고용시장 둔화를 감안할 때 주택판매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의 이런 조정은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달 6.86%로,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뛴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주택시장이 일정 부분 둔화되기는 하지만 그간 경기 회복세가 견고해 리스크가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도 적지 않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20일 하원 청문회에서 "주택시장이 냉각되고는 있으나 점진적으로 질서있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데이비드 레러 NAR 수석애널리스트는 "매물이 늘어나는 것은 결국 주택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며 "주택시장이 그 동안의 '셀러(seller)마켓'에서 '바이어(buyer)마켓'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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