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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새내기 의원들 "의욕 꺾이네"

정책현안 제언등 당지도부서 잇단 제동

“새내기 의원은 조선시대 며느리라도 된답니까. 벙어리로 4년을 보내라고요?” 18대 국회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의 의욕적인 행보가 당 지도부의 제동으로 번번이 가로막히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국회 개원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이 정무나 정책현안에 관해 잇따라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자 선배 의원들이 차갑게 반응했고 당 지도부도 입단속에 나섰다. 초선 의원들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의 참신한 정책제언을 비롯한 의정활동마저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의 핵심요인으로 지적된 국민과의 소통 부족이 당내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당 초선 의원 연찬회에 참석, “야당 때는 무한 자유를 누리면서 비판하면 끝이지만 여당 의원이나 정부는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당 의원총회에 이어 최근 초선 의원들의 연이은 독자행보에 제동을 건 것이다. 초선 신지호 의원은 16일 의원총회에서 “등원하지 않은 정당에 국고 보조금을 삭감하는 국회법 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몇몇 선배 의원들이 법 규정에 없다며 지적했고 결국 당 차원이 아닌 개인 참여로 결론이 났다. 정책 연구를 기치로 내걸며 당 소속 초선 의원 20명이 뭉친 현장경제연구회는 최근 쇠고기 파문과 관련, 당론과 달리 재협상을 주장하는 등 소신 의견을 내놓은 뒤 당내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초선 의원들은 선배 의원이나 당 지도부 눈치를 보며 급속히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선배 의원이나 당 지도부가 초선 의원의 발언에 신중을 당부하는 것은 초선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거침없이 인기에 영합하는 발언을 쏟아낼 경우 생길 수 있는 당론의 무력화를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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