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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처벌보단 인성 등 교화를"

한ㆍ중ㆍ일 청소년 사회문제와 학교폭력 국제 심포지엄

“교사가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을 배려하고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와타나베 테츠야ㆍ일본 지바현 나가레야마 남부중교장)

“공격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지나친 처벌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뿐입니다.”(오정치앙ㆍ중국 상하이 교육과학연구원처장)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사회문제와 학교폭력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ㆍ중ㆍ일의 현직 교장, 교육 전문 교수 등 청소년 전문가들이 모여 청소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육 전공 교수 등 전문가 발표로 꾸며진 1부와 현직 교장들이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토론하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발표로 나선 중ㆍ일 교육 전문가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역시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를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에서도 다른 학생을 자기 심부름꾼처럼 취급하는 일명 ‘셔틀’문제가 문제시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510명의 직업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5%의 학생들이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한국과는 해법이 다소 달랐다. 중ㆍ일 청소년 전문가들은 가해자 처벌보다는 지속적인 관심만이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불량학생’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했을 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학교 폭력에 사회적 요인도 작용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징 중국 상하이 공강초급중학교장은 “처벌보다는 심리적인 상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강초급중학교에서는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전체 심리검사를 실시해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학생을 선별하고 지속적으로 상담하는 등 학교 폭력을 예방한다.

교수는 15년간 학생 카운셀링을 담당해온 가나하라 ??스케 일본 나가사키 웨슬리언대 교수는 인성교육과 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나하라 교수는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매너가 없는 학생 에게는 예절 교육을 시킨다.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학생에게는 어떤 말로 바꾸면 좋은지도 알려준다”면서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도하는데 대부분 큰 개선이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범정부 학교폭력 대책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은수 온산중학교 교장은 최근 발표된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에 대해 설명하며, “학교폭력이 심각한 만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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