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은 31일(한국시간) 영국의 엑셀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5대6으로 졌다. 경기 전 어드밴티지를 얻어 동점으로 끝나도 이기는 상황이었지만 종료 1초 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찌르기 결승점을 내줬다. 신아람이 마지막에 하이데만의 공격을 세 차례 막아내는 동안 이미 1초는 훌쩍 지나 있었지만 경기장의 타이머는 계속 멈춰 있었다. 국제펜싱연맹(FIE) 심판진은 한국 선수단의 항의에 30분간 논의를 했지만 "번복은 없다"며 등을 떠밀었다.
결승 진출권을 빼앗긴 신아람은 1시간 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고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스포츠 사상 가장 논란이 될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상대선수 하이데만 역시 "한국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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