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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비전 2006] 동문건설

지방 공략 강화 '전국브랜드' 확립<br>영남서 '골프장 아파트' 공급<br>"자연+첨단 생태도시 실현"<br>사내에 환경사업단도 발족


실개천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로 조성돼 입주자들의 휴식처로 자교하 동문굿모닝힐리잡고 있는 파주 중앙광장.

경재용 회장


‘자연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 단지’ 동문건설이 올해 안에 공급을 목표로 하는 미래형 생태도시 ‘유비에폴’이다. 나비와 잠자리가 날고 개구리가 뛰어다니는 생태도시 ‘에코폴리스’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을 아파트 단지에 도입하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환경이 조성되고 첨단 홈네트워크시스템이 갖춰지는 만큼 입주민들은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동문건설은 앞으로 영남권과 수도권 등 4곳에 각각 4,000여 가구 규모의 유비에폴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택사업 전문가 일색인 사내에 최근 환경사업단을 발족하고 생태환경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환경사업단에는 박사급 생태환경분야 전문가를 뽑아 배치할 예정이다. 각각 가는 길이 달라 서로 반목하기 쉬운 생태환경 전문가와 주택개발 전문가가 사내에서 협력하면서 아이디어를 짜내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또 코스닥 등록 자회사로 홈네트워크시스템 공급업체 ‘르네코’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르네코는 동문건설이 지난 2003년 창흥정보통신을 인수, 이름을 바꾼 회사이다. 연초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중동지역 부동산 개발을 하는 유니온그룹으로부터 홈네트워크시스템 독점납품업체로 선정됐다. 동문건설은 첫번째 유비에폴로 영남권에 골프장이 갖춰진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 부지면적 52만평 규모인 이 단지 안에는 퍼블릭코스 18홀짜리 골프장(35만평)과 아파트 4,000가구, 잔디가 깔린 국제규격의 축구장 등이 들어선다. 동문건설은 이르면 하반기 공급될 예정인 이곳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들에게 분양가에 해당하는 골프장 회원자격을 공짜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비에폴을 만들려면 소유한 땅이 많고 부동산 개발경험이 많아야 한다. 남의 땅에 건물만 짓는 수주사업으로는 유비에폴 조성이 가당치 않다. 수익을 중시하는 사업시행자를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부족하면 가지고 있는 땅이 아무리 많아도 실패하기 십상이다. 동문건설은 땅을 직접 사서 아파트를 짓는 자체사업 비중이 현재 80%를 넘는다. 그런데도 지난 84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부동산 개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자체사업은 사업위험이 커서 중견업체로서는 사실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동문건설은 올해 유비에폴 조성 외에 아파트를 릴레이로 공급한다. 동문은 현재 분양중인 울산 신정동 주상복합아파트 ‘동문 아뮤티’(212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7곳에서 아파트와 주상복합 총 4,295가구를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울산 구영택지지구에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를 공급해 첫 지방사업을 벌인데 이어 올해 울산과 경남 양산 등 지방 분양시장도 적극 공략, 전국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할 계획이다. 동시에 마감자재나 단지ㆍ평면설계에 심혈을 기울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단지를 공급하는 지역 거점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울산 신정동 동문아뮤티
옥상에 골프퍼팅장·하늘공원 조성
동문건설은 울산 신정동에 주상복합아파트 ‘동문아뮤티(사진)’총 212가구를 분양중이다. 울산 신정동 ‘동문 아뮤티’는 대지면적 1,327평에 지하 6층 지상 33층짜리 2개 동 규모로 들어선다. 46평형 50가구, 56평형 158가구, 65평형과 69평형 각 2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오는 2009년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파트 중간층인 19층 56평형의 경우 모델하우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옵션형이 평당 1,125만원이다. 그러나 미장마감 상태에서 벽지나 주방가구, 욕실기구 등 아파트 내부 자재를 입주자가 직접 시공할 수 있는 마이너스 옵션형을 선택을 하면 평당 1,002만원으로 옵션형보다 123만원이 싸다. 계약금은 전체분양가의 20%, 중도금과 잔금은 각각 60%와 20%이며 중도금 전액에 대해서는 이자를 잔금납부 때 지불하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또 발코니 확장은 무료로 시공되며 지상 4~5층에 주민운동시설이 설치되고 지상 16층에는 휴게시설, 옥상에는 골프 퍼팅장과 하늘공원이 조성되는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10차선 큰 길인 번영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울산 KBS, 울산시 문화예술회관과 1만7,000여평 규모의 문화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울산시내를 흐르는 태화강을 조망할 수 있다. (052)266-0800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
"직원들 주인의식이 가장 큰 자산"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죠.” 동문건설 경재용(55ㆍ사진) 회장의 직원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 회장은 경쟁업체에 비해 짜지 않은 직원급여를 올해 파격적으로 인상했다. 자녀교육비가 많이 드는 상급 직원들을 배려한 상후하박(上厚下薄) 원칙에 따라 부장 이상의 경우 기본급의 25%, 차장 이하에 대해서는 20%를 각각 올린 것이다. 그는 “급여인상 후 직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며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와 주인의식이 높아져 궁극적으로 회사수입이 배가 될 게 분명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 회장은 또 올해부터 다자녀 직원들에게 푸짐한 인센티브를 줘 화제가 됐다. 직원이 셋째 아이를 낳으면 출산 축하금 500만원과 함께 그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매달 자녀 양육비로 50만원을 지급한다. 둘째 아이만 낳아도 축하금 300만원에 양육비를 매달 10만원씩 받는다. 모든 직원들에게 자녀의 고교ㆍ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급하는 것은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다. 그는 “집을 지어 팔려면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주택사업을 하면서 인구가 바로 국가 경쟁력임을 깨닫고 출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경 회장은 1남1녀인 자녀에게 결혼의 첫째 조건으로 아이 셋 낳기를 내걸고 각서까지 받아놓았다고 한다. 경 회장의 가장 큰 소망은 모든 직원들이 정년퇴직 때까지 회사를 떠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고용창출도 좋지만 고용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때 일이 줄어 직원들을 내보냈던 일을 사람으로서 못할 짓이라고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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