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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유럽 철수에 구조조정 우려… 한국GM 노조 "대안 내놔라" 반발

한국GM의 인적 구조조정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회사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GM의 유럽 시장 쉐보레 철수 결정이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의 요인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 의도가 포착되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지난 5일 "쉐보레 브랜드를 2년 내 유럽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에서 팔리는 쉐보레 차의 90% 이상은 한국GM에서 만들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한국GM은 연간 생산 80만대의 23.3%인 18만6,000대를 유럽에 수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일감 부족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성명에서 "회사가 이사회를 열어 쉐보레 유럽 시장 철수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노조에 이를 사후 통보했다"며 "이는 노조와 1만5,000 조합원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시장 개척, 신차종 투입, 공격적인 마케팅·투자 등 공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한국GM 측은 "국내 공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고 현재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사무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시행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GM 직원은 1만5,000명가량이며 이 가운데 1만명은 본사와 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에서, 나머지는 창원과 군산 공장에서 근무한다. 이 중 유럽 수출 차를 가장 많이 만드는 군산공장이 직접적인 감산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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