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1.31% 상승했다. 부산(0.88%)과 경남(1.23%)도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모두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이 가운데 울산은 동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8.26% 올라 지역 평균 매매가보다 6.3배나 높았다. 전세가도 5.01%나 올랐다.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발 해양플랜트 공사로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된 시기와 겹친다. 주택 수요 증가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투기성 자금 유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서베이 관계자는 “동구가 울산지역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직장(현대중공업 등)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이 많아 인구 이동이 낮다”며 “이런 곳의 가격이 갑자기 오른다는 것은 호재 때문에 외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동구와 남구를 직접 잇는 울산대교가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호재에 기존 노후 아파트에 대한 투기성 자금이 집중됐으며,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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