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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폐기물, 시멘트로 재활용… 환경산업기술원 세계 첫 개발

철강 폐기물을 시멘트로 만드는 기술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1일 "고철을 철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강 환원슬래그를 급속히 냉각해 속경시멘트로 제조하는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강 환원슬래그는 염기도가 높은 폐기물에 불과하지만 속경시멘트로 재활용하면 경제적 가치가 생긴다. 속경시멘트는 일반 시멘트보다 굳히기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도로 긴급보수, 콘크리트 수중 작업 등에 활용되는 물질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에서 연간 최대 72만톤의 제강 환원슬래그를 재활용하면 2,880억원 규모의 속경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간 43억원의 환원슬래그 처리비용도 줄이고 약 5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속경시멘트는 그동안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연간 300억원 규모 이상을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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