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문ㆍ휘경동 일대 101만4,219㎡(30만6,800평) 규모의 이문ㆍ휘경 재정비촉진지구는 도심 속 친환경 주거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아파트 등 1만7,634가구가 들어서 4만여명을 수용하는 이문ㆍ휘경지구의 특징은 ▦결합개발 ▦대중교통중심지향개발(TOD) ▦원스톱 서비스 실현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국제문화의 거리 조성 등으로 요약된다. 용적률과 층수는 구역별로 책정됐으며 층수는 최고 35층(평균 22층)까지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동대문구의 한 관계자는 “초고층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고층과 중ㆍ저층을 주변에 고루 배치해 공원 같은 주거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개발사업은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하며 이중 의릉 인근 구릉지에 위치한 7구역과 외대앞역∼신이문역 주변 3구역은 ‘결합개발제’의 시범구역으로 개발한다. 국내에서 처음 적용되는 결합개발은 촉진지구 내 도시경관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재개발 효과를 누리기 위해 구릉지(산동네)와 평지이면서 개발이 비교적 용이한 역세권 지역을 하나의 단지개념으로 묶어 개발하는 방식이다. 상습정체를 겪는 이문로는 25m(5차로)로 확장되고 지구 내외부를 연결하는 폭 20m, 연장 1.7㎞의 순환도로가 건설된다. 철도(국철)로 단절된 지구 동서를 잇는 지하차도 2개도 신설된다. 이문ㆍ휘경촉진지구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4곳이 건립된다. 지구 내부를 순환하는 1.7㎞의 순환도로인 ‘커뮤니티가로’를 중심으로 주요 공원ㆍ학교ㆍ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공공시설이 배치돼 주민의 편리성을 높인다. 재정비촉진지구 중심부에는 1만3,001㎡(3,933평) 규모로 지역문화와 자연을 테마로 하는 지역중심공원이 마련되며 지구 안에 초등교와 고교가 각각 1개씩 신설돼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이 줄어든다. 특히 인근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를 방문하는 외국인 교수ㆍ교환학생 및 국제학생들을 감안, 외국어대 정문∼외대앞역(전철 1호선) 260m 구간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국제문화거리로 조성된다. 전체적인 주택경기 침체로 현재는 뜸한 상황이지만 재개발 기대감에 지난해 말부터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 차례 오름세를 탔다. 인근 S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문3동 대림아파트 132㎡(40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에 비해 호가가 1억~1억5,000만원 정도 올라 현재 6억원선이다. 이문2동 래미안 105㎡(32평형)도 1억원가량 가격이 뛰었다. 한편 이문ㆍ휘경재촉지구는 현재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끝난 상태로 동대문구는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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