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업인 화신과 대구은행은 최근 경북 영천시 화신 본사에서 '협력기업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론 협약'을 맺었다. 화신은 협력지원자금을 대구은행에 예치하고, 대구은행은 화신의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예치금의 4배 수준의 자금을 대출해 주게 된다. 일단 2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화신은 협력지원자금 이자를 반납해 협력업체의 대출 금리 인하에 적용키로 했고, 대구은행도 추가로 금리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원청기업이 기금을 은행에 예치해 대출해 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이자를 포기하고 대출금리 인하에 적용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권에서 꺼리는 금형 및 설비 제작에 대한 자금 대출을 일반 부동산 담보대출 수준의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협력업체들이 자금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지난 1969년 설립된 화신은 자동차 섀시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지난해 지식경제부의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것을 비롯, 미국ㆍ중국ㆍ인도ㆍ브라질 등으로 활발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지역 우량기업이다.
화신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신규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협력업체로서는 자금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협약이 2차 협력업체들의 금형 및 설비 확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원 대구은행 부행장은 "지역우량 기업인 화신과 지역은행이 지역 경제발전과 협력업체 동반성장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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