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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산업 선진화 현장을 가다] <4> 기업간 윈윈전략으로 상생하는 대산

통합공장 공동투자로 생산원가 절감<br>입주업체, 공동 원료제조 시설 구축<br>부산물 재활용해 도시가스 공급도<br>열공급 등 고도통합 네트워크 추진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삼성토탈에서 열린 OCU공장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3형제 중 막내인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가 상생을 통한 기업간 윈윈 전략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울산 및 여천국가산업단지와는 달리 개별산업단지로 건설돼 도로ㆍ항만ㆍ전기ㆍ용수ㆍ철도 등 인프라 수준이 낮다. 특히 이들 인프라의 대부분을 개별 기업이 부담,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대산단지내 기업들은 이 같은 요인으로 국제 석유화학 경기가 악화되면서 경영수지도 곤두박질쳤다. 대산단지는 그러나 각 입주 업체들끼리 윈윈체제를 구축, 초 일류 석유화학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입주 기업들의 공동 원료 제조 시설인 '통합 OCU공장'가 눈에 띤다. 삼성토탈ㆍ호남석유화학ㆍLG화학은 프로필렌생산 공장인 OCU공장을 삼성토탈 부지에 건설했다. 이들은 각사에서 잉여로 나오는 원료인 이소부텐을 삼성토탈의 OCU공장으로 보내 이를 가공한 뒤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 공급분 만큼 나눠갖고 있다. 통합 공장의 공동 투자로 인해 투자비 및 제품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하게 된 것이다. 대산단지는 이와 함께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 국내서는 최초로 도시가스 공급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 생태산업단지인 울산공단의 '에너지 리사이클'사례를 롤 모델로 삼아 새로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대산단지는 국내 에틸렌 생산의 30.3%를 차지하고있는데 에틸렌 제조공정에서 다량의 부산물이 발생하고 있다. 대산단지는 이 부산물들을 재활용한 도시가스 재생산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토탈의 경우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연간 약 7,500만㎥의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충남도는 이 부생가스를 재활용, 도시가스로 공급하기 위해 관련업체가 공동으로 회수ㆍ융통ㆍ활용할 수 있는 고도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도시가스회사를 통해 인근 기업체인 KCC에 산업용 도시가스로 공급되고 있다. 또 서산시 등 인근도시에는 가정용 도시가스로 공급중이다. 이렇게 공급되는 도시가스량은 연간 4만2,000㎥로, 한국가스공사 공급량의 0.2%(250억원)에 달한다. 대산단지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현재 공동 파이프랙 구축사업, 나프타 대체 부탄 LPG 직공급사업, 잉여수소 교환 및 통합 용수 최적화 사업, 통합 열공급사업 등 대산지역 정유석유화학 고도통합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중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 이동구 박사(센터장)는 "이 사업들이 완성되면 연간 1,500억원 이상의 자원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또 산업체간 원료·부산물 공동이용 촉진으로 석유화학공정 연관산업 안정성 확보 및 부산물 고부가가치화 모델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동기획 :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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