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청약경쟁률로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례신도시에 일반 수요자 대상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처음 공급된다. 최근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점포겸용 단독주택은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18일 위례신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실수요자 대상으로는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되는 점포겸용 단독택지로 총 45필지(2만1,000㎡)가 공급된다. 공급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3.3㎡당 1,200만~1,4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도시내 첫 공급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초 공급된 주거 전용 단독택지의 경우 50필지 중 26필지만 낙찰돼 기대에 못미쳤지만 점포겸용 단독택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지도 좋다는 평가다. 이번에 공급되는 D2-1블록과 D2-2블록은 모두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수변공원과 인접해 있는데다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성남시에 속해 있다. 신도시내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프미미엄이 형성된 '래미안 위례신도시'도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등 도심 내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며 "최근 시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역시 공급가격이다. 3.3㎡당 1,300만원에 분양한다고 가정하면 330㎡ 규모의 필지만 해도 매입가격이 1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건축비까지 포함한다면 총 투자비용은 15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1,7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수준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입지는 수도권내 신도시 중 가장 뛰어나다"며 "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예상 임대수익을 꼼꼼히 따져본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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